월드클래스 중소·중견기업에서 찾는 수출 전략과 시사점 > 공지사항

세계경제의 저성장, 세계교역의 정체 및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전으로 더 이상 수출이 예전처럼 양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수출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내수진작, 일자리 창출 같은 국내 경제성장에 더 큰 기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일부 품목과 대기업 위주의 수출구조는 수출의 성과를 다수의 국민이 향유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동 보고서에서는 높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World Class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의 수출구조와 특성, 글로벌화 전략을 분석하여 향후 한국의 수출중소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보았다.

World class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분석대상 232개사)들은 지난 5년간 전체 우리나라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할 때 9.0%의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3년 평균 7.1% 증가하여 세계경제의 저성장 속에서도 높은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2.3%로 해외 매출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평균 28개국에 수출하고 있어 수출시장도 다변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 ①태생적 글로벌 지향성(Born-global), ②핵심 기술의 보유를 통한 First Mover 전략, ③선진국 및 핵심 시장 先 진출, ④해외시장 다변화, ⑤대기업과의 동반 성장, ⑥실험실 내 기술의 상용화 등의 전략을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디지털 경제의 확산과 네트워크화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비용이 크게 감소하여 중소, 중견기업의 글로벌화에 좋은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시장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어 국내에서 활동하더라도 전 방위적으로 해외기업과의 경쟁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글로벌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우리 중소기업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글로벌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내수, 해외시장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출도 대기업 납품을 통한 로컬 수출, 또는 단순한 형태의 직수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외기업과의 제휴, 글로벌 M&A,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전략이 요구된다. 정부는 글로벌 중견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글로벌 기업, 대기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중소․중견 기업간 동반성장이 가능한 시장질서의 정착과 성장잠재력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성장단계별 차별화된 지원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