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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도 모른다는데, 너희가 환율을 어찌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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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870회 작성일 17-04-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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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께서도 모른다는데, 너희가 환율을 어찌 알겠느냐  

 

“미국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더니, 왜 거꾸로 떨어지는 거야?”


김무역 대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에 따르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소가 있고 국내외 이자율(금리) 변화도 그 중 하나다. 가령,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의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달러 가격이 올라야 한다(환율 상승).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의 수익성이 하락하여 달러 수요가 감소하여 달러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고(환율 하락). 따라서 외환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금리를 0.25%p 인상했다. 우리나라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원-달러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흥국들의 통화가 모두 강세(환율 하락)를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 잘못 가르친 걸까.

환율이 이론대로 움직이고, 그래서 예측이 가능하다면 무역업체들은 좀 더 안정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나설 수 있을 테지만, ‘환율은 신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무역업체들은 ‘환율의 장난’으로 때때로 상품을 많이 수출하고도 적자를 보는가 하면, 수출이 전년보다 늘지 않았는데도 흑자가 커질 때가 있다.

하지만 환율은 신도 모르는 것이라고 해서 넋을 놓고 있을 순 없다. 가령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단가를 정해야 하고, 그 단가는 계약통화(대부분 달러)로 표시해야 하는데 수출대전이 들어오는 시점의 환율을 알아야 ‘환차손’을 볼 확률을 줄이고 나아가 ‘환차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일단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자.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르면 한 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균형상태에서 시장가격과 거래량이 결정된다. 따라서 상품 수급이 변하면 상품가격도 변한다. 환율은 ‘원화로 표시한 외화의 가격’이므로 ‘수요공급의 법칙’이 적용된다. 즉, 달러 등 외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된다. 따라서 달러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환율의 결정원리를 알 수 있다.

달러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상수지, 외국인 투자, 통화량, 이자율, 통화선호도, 경제성장률, 지정학적 요인 등이 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의 대외거래 건전성을 대표하는 지표로 외환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경상수지란 국제간 거래에서 자본거래를 제외한 경상적 거래(상품, 서비스, 배당금, 무상원조 등)에 관한 수지를 말한다. 경상수지가 흑자(+)라면 경상적 거래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지급한 외화보다 많기 때문에 외화공급이 외화수요보다 많아 달러 가격은 하락한다(환율 하락). 반대로 경상수지가 적자(-)라면 벌어들인 외화보다 지급한 외화가 많기 때문에 외화공급보다 외화수요가 많아 달러 가격은 상승한다(환율 상승). 우리나라가 2015년(1059억4000만 달러, 사상 최대)에 이어 2016년(986억8000만 달러, 사상 두 번째)에 기록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최근 환율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주식채권 등)도 달러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매수)하면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많아져 달러 공급이 증가하므로 달러 가격은 하락한다(환율 하락). 반면 외국인이 국내 보유주식을 팔고(매도) 달러를 매수하면 달러 유출이 많아져 달러 가격은 상승한다(환율 상승).

그런데 외국인 투자는 대개 경상수지와 괘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좋게 보고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유입되는 달러가 증가하여 환율이 더욱 하락하고, 반대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면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팔고 달러를 매수하기 때문에 유출되는 달러가 많아져 환율은 더욱 상승한다.

앞에서 얘기한 국가 간 금리변동도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기본적으로 어떤 나라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그 나라 통화의 가치가 올라간다.

상품과 마찬가지로 달러의 가치는 유통되는 양, 즉 통화량에 따라 달라진다. 외화의 통화량이 증가하면 달러 공급이 증가하여 달러 가격이 하락하고(환율 하락), 반대로 외화의 통화량이 감소하면 달러 공급이 감소하여 달러 가격이 오른다(환율 상승). 대표적인 사례가 양적완화다. 몇 년 전 일본의 양적 완화조치에 따른 엔화 공급 증가로 원엔 환율이 하락했으며(엔저 현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달러 공급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에 대한 선호도 역시 달러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신흥국은 선진국보다 국가위험이 높아 금리가 높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위험자산)의 수익성이 선진국 통화(안전자산)의 수익성보다 높다. 세계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신훙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게 되어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떨어진다(환율 하락).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금리가 낮더라도 달러나 엔화 등 선진국 통화(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신흥국 통화(위험자산)보다 높기 때문에 달러 가격은 오른다(환율 상승).

한편 국제 정세불안이나 한반도의 북핵 이슈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할수록 원화 수요는 감소하고 달러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에 환율은 상승한다.

이처럼 환율은 달러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결정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글로벌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신흥국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자 달러화가 신흥국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오히려 신흥국으로 몰리는 것(신흥국 통화가치 상승)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고 우리나라는 안 올렸으니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갈 줄은 신도 몰랐을 것이다.

주간무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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