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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무역인턴이 본 지구촌]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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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861회 작성일 17-04-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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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무역인턴이 본 지구촌]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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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은행 업무를 보고 생필품을 사고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본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미래형 자동차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에선 현재 모두 가능하다.

내가 미국에 와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Drive-through/in’ 문화다. 햄버거 주문은 물론, 차에 탄 채로 ATM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공과금을 낼 수도 있고, CVS(편의점)에서 약품이나 생활용품도 살 수 있다. 모든 생활의 중심에 자동차가 있다.

나같은 ‘뚜벅이’ 인턴은 마트에 갈 때 일단 광활한 주차장을 건너가야 비로소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쇼핑 후 계산할 때, 점원이 과도할 정도로 물건을 여러 비닐 백에 나누어 담는다. 손으로 들고 걸어가야 하는 내 입장에선 곤혹스럽다. 하지만 대부분 차를 가지고 왔을 현지인 입장에선, 나누어 담는 것이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내리기에 편리하다. 심지어 외진 동네에는 인도조차 없어서 아스팔트길을 자동차와 함께 걸어야 할 때도 있다. 그야말로 자동차 왕국이다. 

 

크고 힘 좋은 차만 고집하던 미국인들 

자동차와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미국인들. 그래서 더 특별한 것이 바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다. 넓디넓은 대륙을 주파하기 위해 미국인들은 안락하고 높은 배기량의 힘 좋은 차를 선호한다. 포드의 픽업트럭인 F-150 모델이 10년 이상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크고, 힘 좋은 차’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그만큼 미국 자동차 시장은 보수적이다.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소형, 저배기량 차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여지없이 실패하곤 한다.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마저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픽업을 출시하겠다고 최근 선언한 것을 보면 미국 소비자들의 고집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테슬라 모터스가 있다. 테슬라는 2003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자동차 생산 기업이다. 결제대행 사이트 ‘페이팔’의 창시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공동 창립자이고 현재는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 2008년 최초 모델인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지금은 총 3개의 전기차를 기반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전체 판매량은 아직 적지만 해당 세그먼트에서 엄청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주력 모델 ‘S’가 속한 력셔리 세단급에선 독보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S’는 지난 2015년 후반기부터 현재까지 해당 급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와의 격차는 2배 이상 벌어져 있다. 최근 출시한 SUV ‘X’ 역시 2016년 후반기에 들어서 동급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테슬라는 저가형 모델인 ‘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 동안 고가형 모델에 집중하는 고 마진 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기차 대중화의 첫 신호탄으로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순수 차 가격이 약 4,000만원(USD 35,000) 미만인 전기차를 출시하게 되었다. 출시 전부터 예약판매 대수가 전 세계적으로 30만대에 가깝다고 하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마초 느낌이 물씬 풍기는 픽업트럭, 초대형 SUV만 고집해오던 미국인들이 환경 운동가들이나 구매할 것 같은 전기차에 매료된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폰’처럼 혁신의 아이콘 등장 

첫째로, 테슬라는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즉, 구시대적인 기계로 취급 받던 차를 ‘아이폰’처럼 혁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그 핵심에는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아이폰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가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들은 실내에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제외하면 그 어떤 조작 버튼도 존재하지 않는다. 큰 태블릿 PC처럼 생긴 스크린을 통해 차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기존의 그 어떤 자동차 브랜드도 시도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또한 전기차에 필수적인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 거리, 그리고 가장 가까운 충전소의 위치도 내비게이션에 자동으로 탐지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마치 스마트폰처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차량의 모든 기능과 설정이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즉, 소비자가 느낀 불만 사항이나 새롭게 발견된 결함들을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수정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모델 S는 출시 초기에, ‘도어락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 이것을 발견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본사에서 받아들였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간단히 해결했다. 한 마디로 테슬라는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수정할 수 있도록 자동차를 ‘디바이스화’했다.

둘째로, 테슬라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하여 일상 주행에 큰 문제가 없도록 했다. 테슬라 이전에도 전기차는 존재했다. 다만 주행거리가 너무 짧고, 충전시간도 2~3시간에 이르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대중화가 어려웠다. 그래서 테슬라는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2003년 처음 회사가 설립되었지만 판매가 가능한 차가 나오기까지 약 8년의 기간이 걸린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현재는 최대 320마일(약 500km)를 달릴 수 있는 모델을 판매 중이다. 이는 일반적인 휘발유 차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충전 인프라 또한 구축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6000여개의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중 대다수가 미국, 중국, 서유럽의 주요 시장에 설치됐다. 또 고전압 충전 포트를 적용해 충전시간 역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충전기를 연결한 후, 잠시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올 시간이면 전체 용량의 70% 정도가 충전된다. 종합하면, 전기차라는 미래형 컨셉과 ‘아이폰’과 같은 혁신, 그리고 충분한 주행거리라는 이점이 합쳐져 테슬라 모터스의 성공을 일구어 냈다. 

 

테슬라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할까? 

그렇다면 테슬라는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 할 수 있을까? 아직은 미지수다. 테슬라의 주력 시장은 현재까지 미국과 서유럽이다. 가장 큰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매료된 소비층도 많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자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큰 인센티브를 주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6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미국에 비해 3배 이상 크다. 테슬라도 이 점을 인식하고 중국에 진출해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다. 중국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고, 벤츠, 폭스바겐 등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들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를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위기는 내부적인 프로세스에도 존재한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을 감동시킨 회사로선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토 파일럿(반자동 자율주행 기술)’, 배터리 교환을 통한 충전, 태양열 자동차 루프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보완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완벽하지 않는 기술을 차량에 탑재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배터리의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고자 격벽을 지나치게 얇게 설계하는 바람에, 사고 시 화재에 취약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를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이 지지하고 있다. 기술적 혁신을 넘어서 전기차를 대량으로 보급할 수 있는 사회적 혁신을 달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약 100년 전, 헨리 포드는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를 대중화 시키고자 저렴한 모델 T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 이후,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 되었고,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재 테슬라는 모델 3를 통해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테슬라가 보유한 기술이나 자동차의 완성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들이 꿈꾸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 미국인들은 매료되었다. 테슬라가 많이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송진원 두산중공업 뉴저지법인 인턴 근무

* 이 글은 제16기 글로벌무역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법인에 근무한 인턴들의 보고서를 취합해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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