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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뜨는 ‘나 혼자 산다’ 시장

소형화·간편성·외로움 등 1인가구 니즈 공략상품 잇달아

중국에서도 1인 가구가 도시지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2015년 이미 중국 전체 가구의 16.1%, 7442만 가구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렇다면 중국 1인 가구의 주요 소비분야는?

◎ 소형 이사=1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미니 밴 한 대로 이사를 도와주는 소형 이사 서비스가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바이싱왕’이라는 생활정보 사이트에 가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는 물론 대부분의 2~3선 도시에서도 소형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저우시 중심상업지구의 경우 미니 밴 기준 150위안, 화물차는 250위안만 주면 차량과 운전기사, 화물 상하차까지 제공한다. 2~3선 도시에서는 미니 밴 100위안, 화물차 200위안부터 시작해 1선 도시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차량만 대여할 수도 있다. 

KOTRA 광저우 무역관은 “1인 가구의 주거형태는 주로 전·월세로, 이사가 잦은 데 비해 짐은 상대적으로 적어 이삿짐센터를 이용하기는 부담스럽다. 소형 이사 서비스는 1인 가구의 이런 불편을 해소해줘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 애완동물 대여=중국 애완동물 산업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이색 사업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애완동물 대여 서비스가 있다. ‘주총왕’은 애완동물을 잠시 맡기고자 하는 사람과 애완동물을 대여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10여 마리의 강아지가 대여물로 올라와 있으며 가격은 하루에 28~43위안이다. 선전시에 위치한 취주마오는 고양이 대여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데 최소 1개월부터 대여 가능하고 가격은 하루 기준 39.9위안부터 시작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애완동물을 당장 분양 받기엔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담되거나 이사가 잦아 애완동물 키우기 곤란한 1인 가구들이 애완동물을 대여해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음식 배달=‘배달음식 세분시장 분석 보고’에 따르면 ‘한 번이라도 와이마이(外，O2O 배달음식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6.9%였고 혼자 사는 사람은 그보다 6.3%P 높은 53.2%를 기록했다. 중국 와이마이 시장은 2011년 216억8000만 위안에서 급성장을 거듭해 2015년 1250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201 8년에는 2342억6000만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의 이용자 역시 6300만 명에서 2억900만 명으로 늘었고 향후 3억4600만 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무역관은 “와이마이 플랫폼 기업들과 식당, 식품업체들 역시 1인 가구의 부상에 주목해 이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무역>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