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슈퍼마켓 구매 담당자가 꼽은 유망 품목은? > 공지사항

일본 슈퍼마켓 구매 담당자가 꼽은 유망 품목은?

식품, 요구르트·냉장반찬·냉동식품…일용품, 성인기저귀·구강용품 등 예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요 슈퍼마켓의 식품 및 일용품 구매 담당자 286명을 대상으로 올해 성장 품목을 조사했다. 요구르트, 성인용 기저귀 등이 선정됐는데 주요 품목을 KOTRA의 도움으로 소개한다.

요구르트=최근 일본 요구르트 시장은 유산균의 독감 예방 등 면역력 향상, 헬리코박터필로리균 퇴치, 통풍의 원인인 퓨린체 흡수 완화 등의 기능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메이지는 지금까지 없던 퓨린체 흡수 완화 기능을 강조한 ‘프루비오’를 2015년 발매하면서 요구르트 시장 확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메이지는 ‘프루비오’가 인기를 끌자 작년 11월 50억 엔을 투자해 드링크 타입 요구르트 생산량을 10% 확대했는데 메이지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요구르트 시장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3880억 엔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모리나가유업도 장까지 살아서 가는 유산균을 강조한 ‘비피더스’ 등이 호조를 보이자 작년 10월 200억 엔을 들여 생산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냉장반찬 및 냉동식품=고령화에 따른 단신세대 증가와 맞벌이 확산에 따른 ‘먹거리의 외부화’는 냉장반찬 및 냉동식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슈퍼마켓 구매 담당자가 꼽은 식품분야 성장 품목에 냉장반찬 도시락과 냉동식품이 각각 2위와 3위로 꼽혔다. 

일본의 냉장반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이 중 슈퍼업계의 냉장반찬 매출은 2012년 이후 계속 증가해 작년에는 1조 엔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와카야마현에 기반을 둔 오쿠와는 38억 엔을 들여 9년 만에 반찬 공장을 신설했다. 사이타마현의 슈퍼마켓 야오코도 30억 엔을 투자해 올해 안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성장 품목 3위에 오른 냉동식품은 일하는 여성의 증가에 따라 저녁식사를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일품 메뉴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성장세를 예견케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최대 기업 세븐일레븐은 늘어나는 냉동식품 수요를 반영, 작년 8월 저녁 반찬용으로 햄버거 등의 메뉴를 추가한 이후 냉동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냉동식품 제조기업 마루하니치로의 2016년 4~12월 영업이익 역시 전문 요리사의 솜씨를 강조한 냉동 볶음밥 등의 인기에 힘입어 54% 증가한 230억 엔을 기록했다.

성인용 기저귀, 구강 위생용품=일용품 분야에서는 성인용 기저귀가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꼽혔다. 일본 위생재료공업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성인용 기저귀 생산량은 2010년 54억 개에서 2015년 69억 개로 증가했다. 

화장품 및 위생용품 관련 주간지 ‘쇼교’가 “가벼운 요실금 증상이 있지만 활동적인 노인층의 확대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이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업체들은 보다 얇으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슈퍼마켓 구매 담당자 가운데 일부는 유아용 기저귀에 대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싹쓸이 구매효과가 떨어져 향후 시장 축소가 전망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고령화에 따른 구강 위생에 대한 관심은 관련 용품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구강용품은 슈퍼 구매 담당자가 꼽은 성장품목 3~5위를 차지했는데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를 배경으로 고기능, 고부가가치 제품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면서 관련 제품이 2013년 3573억 엔에서 올해는 3973억 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약의 경우 충치 예방, 미백 등의 기능 외에도 최근 잇몸질환 예방 및 과민성 케어 기능 등 보다 구체적인 증상별 예방효과를 강조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고령자 및 재택간병 증가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고령층 간병용 구강용품은 2016년 시장이 전년의 2.7배인 99억 엔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입, 혀 등의 얼룩을 닦아 흡인성 폐렴을 예방에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진 간병용 스펀지 브러시의 경우 작년 시장이 2.4배 확대된 31억 엔에 달했다. 

<주간무역>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