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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모바일 기술이 변화시킨 중국 춘절 풍경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1월 27일~2월 2일)의 풍경이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영향으로 변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모바일 인터넷 기술이 중국인들의 일상을 바꾼 것처럼 춘절 모습도 전통의 틀에서 벗어나 더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소개했다.

◇ 중산층 공략 춘절 상차림 원스톱 서비스 '아이다추' 

요리사 1000명을 보유한 출장 요리업체 아이다추(愛大廚)는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의 집에서 춘절을 위한 음식 재료 구입부터 요리, 상차림까지 한꺼번에 해결해 준다. 아이다추는 이번 춘절 전 몇 주간 주문 3000개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아이다추를 이용하면 집주인은 춘절을 즐기며 손님맞이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아이다추 춘절 10코스짜리 10인분 비용은 1888~3588위안(32만~61만원)이다. 

아이다추의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음식 장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급여가 낮은 요리사들의 필요를 연결해 주는 데 있다. 

가령 니에 밍은 베이징 레스토랑에서 한 달에 8000위안(140만원)을 버는 데 그쳤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아이다추에서 일을 하면서 추가로 월 4000위안 가량을 소득으로 올릴 수 있게 됐다. 

아이다추 창 환 운영 매니저는 "노모와 어린아이가 있는 중산층 가정의 춘절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평소에는 일이 바쁘거나 아이를 돌보느라 쉽사리 외식에 나서기 힘든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디디히치 카풀로 고향行…"새 친구도 사귀어요" 

디디히치(滴滴)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의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 서비스다. 디디히치는 이번 춘절에 카풀 840만건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디디히칭은 귀성 차량을 찾지 못한 이들의 비상 차편을 제공해 준다는 장점 외에도 고향 가는 길에 새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장점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 가족들과 춘절 여행…"추억 만들어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춘절 연휴 때 가족들과 고향에 모이기보다는 함께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국가여유국은 올 춘절에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이 3억4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족 여행이 많이 늘어나는 만큼 호텔보다 요리 시설과 아이 돌봄 공간이 있는 중국판 에어비앤비인 샤오주(小猪)가 각광을 받고 있다. 샤오주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예약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600만명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춘절을 앞두고 주바이쟈(住百家)도 대규모 마케팅을 실시했다. 주바이자는 외국 여행길에 나선 중국인들과 해외 가정집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바이자 조우 신 공동 창업자는 "가족 여행지로 선호되는 호주, 뉴질랜드 숙소 예약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