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硏 "일본의 '엔고불황'과 비슷한 '원고불황' 우려" > 공지사항

우리나라도 일본의 '엔고불황'과 비슷한 '원고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시장팀 연구위원은 7일 '원고(高)불황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도 원고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원화강세와 경상수지 흑자의 공존이 일본식 엔고불황처럼 경기침체를 장기화시킬 우려가 크다"며 "국내에서도 내수침체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누적되면서 원고 압력을 높이고, 원화강세가 다시 내수침체를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원화강세 속에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원화강세가 빠르게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8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곽 연구위원은 "과도한 원화절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및 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등을 통해 외화를 해외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