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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원·달러 환율 하루 8.2원 '요동'

1~3월 하루중 변동폭 평균 8.2원  

연초부터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4년여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하루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일중 변동폭은 평균 8.2원(변동률 0.68%)으로 2011년 4분기(9.3원) 이후 4년여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평균 변동폭은 2014년 4.9원(0.46%), 2015년 6.6원(0.58%)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중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등반락,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 굵직한 대외 변수에 이어 국내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큰 변동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전일 대비 변동폭(종가 기준)도 6.5원(변동률 0.54%)으로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컸다. 

G20국가 15개 통화의 전일 대비 변동률도 평균 0.65%로 전분기(0.55%)보다 0.1%p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은 15개 통화 중 8번째 순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1분기말 평균 1143.5원으로 전분기(1172.5원)보다 29.0원 하락했다.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 가치가 지난해 4분기보다 2.5% 절상된 것이다. 

월별로는 1월중 중국 금융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1214원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유가 반등,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으로 하락해 평균 1199.1원을 나타냈다. 

2월 중에는 외국인 채권자금 등이 빠져나가면서 평균 1236.7원까지 높아졌고, 3월에는 다시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세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나면서 평균 1143.5원까지 다시 하락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