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가 뜬다 > 공지사항

슈퍼푸드가 뜬다
일본, 건강의식·간편함 타고 인기…한국산 들기름 수출도 급증 

<일본에 슈퍼푸드(Super Food) 붐이 일고 있다. 슈퍼푸드는 영양 균형이 뛰어나고 일반 식품보다 영양가가 높은 식품 또는 일부 영양성분이 특이하게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 1980년대부터 의사 등 북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용된 용어다. 유명 연예인에 이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푸드 붐을 KOTRA와 함께 알아봤다.> 

○ 호황 누리는 슈퍼푸드 관련 기업=이세탄백화점 신주쿠 본점 지하 2층의 뷰티아포카리는 슈퍼푸드 관련 취급 제품 수가 2013년 9월 개점 당시 30개에서 이제는 100여 개로 증가했다. 또한 매출은 개설 1년 9개월 만에 약 6배로 늘었다.

미국의 슈퍼푸드 브랜드 중 하나인 ‘산푸드’ 제품을 수입하는 아리엘무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산푸드 제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꾸준히 늘어 현재 약 1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회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0%나 증가했다.

브라질에서 아사이베리 등을 수입하는 프루타프루타의 매출도 2009년의 8억4000만 엔에서 2014년에는 33억 엔으로 5년 만에 약 4배가 늘었다.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 슈퍼푸드 중 하나인 아사이베리 시장은 2013년 36억 엔에서 2014년 57억 엔으로 58%가 늘었다. 

○ 인기 끄는 10대 슈퍼푸드=닛케이 트렌디는 약 80개의 슈퍼푸드를 판매하는 고급 슈퍼체인 세이죠이시이의 7월 판매액을 기준으로 슈퍼푸드 순위를 정했다.
1위는 코코넛 오일로, 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 미용,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특히 치매 개선 효과로 유명해졌다.

2위는 치아씨드인데 칼슘, 철,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며 뇌와 혈관에 좋은 기름으로 알려진 n-3계 지방산의 함유량이 높다.

3위인 아마인유는 오메가 3가 풍부해 아토피에 효과적이다. 또한 콜레스테롤 배출이나 지방산 조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4위는 루이보스티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며 알레르기 증세 완화, 노화방지, 피부미용 등에도 효과적이다.

5위는 들기름으로, 주성분인 오메가 3가 치매 예방효과가 있다고 일본 TV에서 방송된 뒤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6위인 퀴노아는 쌀보다 단백질, 식물섬유, 칼슘이 훨씬 풍부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7위 보리 새싹은 각종 비타민, 엽산, 미네랄 등 많은 영양소를 포함해 항암작용,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8위의 아사이베리는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항산화 작용에 의한 노화 방지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다.

9위인 코코넛 워터는 당질이 낮고 미네랄이 풍부하다. 다이어트 중에 부족해지기 쉬운 미네랄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다.

10위 스피룰리나는 해초류의 한 종류다. 올 3월 판매개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철, 칼슘 등 미네랄 및 식물섬유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 인기 이유는 ‘건강의식 고조’=고령층 증가를 배경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나이가 들어도 지금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일본인이 증가하면서 슈퍼푸드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건강 박람회를 주최하는 일본건강박람회 사업국에 따르면 화학적인 방법으로 특정 성분을 추출한 보조 영양제보다 가공을 별로 하지 않은 일반 음식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섭취함으로써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런 점에서 슈퍼푸드가 식사와 보조 영양제 사이의 ‘천연 보조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도했다. 

○ 간편함도 인기비결=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푸드 대부분이 있는 그대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치매 개선 및 다이어트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그대로 섭취하거나 버터 대신 빵에 바르는 식으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 남미의 꿀풀과 식물의 씨앗인 치아씨드도 요구르트나 주스에 넣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주는데다 생선요리를 하지 않아도 식물성 n-3계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어 바쁜 일본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한국산 들기름 수출도 급증=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 대일 농식품 수출은 엔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약 7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들기름 수출만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데 증가율이 무려 1만4758%나 되고 금액도 106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