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식업계의 새 강자 “패스트캐주얼” > 공지사항

美 요식업계의 새 강자 “패스트캐주얼”
조금 비싸도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아 

미국에서 전통 패스트푸드 매장이 몰락하고 대신 패스트캐주얼(Fast-Casual)이 뜨고 있다.

패스트캐주얼 매장은 기본적으로 기존 패스트푸드 매장과 고객을 대하는 구조, 즉 주문방법, 셀프 서빙 등은 같지만 가공식품이나 냉동식품 대신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써서 고객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전 세계 패스트푸드점의 대명사인 맥도날드는 최근 실적보고에서 지난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억 달러 줄어든 11억 달러, 전체 매출 역시 전년에 비해 7% 감소한 66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동일 점포매출도 1.7% 하락해 결국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맥도날드가 2013년 10월 이후 미국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버거킹, KFC, 웬디스 등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잇달아 새 메뉴를 선보이며 회생을 꾀하고 있지만 100여 개가 넘는 메뉴로 주방만 복잡하게 만들어 음식의 질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맥도날드처럼 버거를 팔지만 양질의 식재료를 앞세워 판이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쉐이크쉑은 지난 1월 기업실적 공개(IPO) 이후 주가가 주당 21달러에서 46달러로 껑충 뛰는 경사를 맞았다.

뉴욕의 핫도그 카트로 시작한 쉐이크쉑은 항생제나 호르몬제를 투여하지 않은 고기와 신선한 채소만을 식재료로 사용해 버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 음식점에서 두 사람이 식사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30달러로 맥도날드보다 훨씬 비싸지만 연일 점포 수를 늘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또 다른 패스트캐주얼 외식업체인 치폴레의 인기도 만만찮은데 대표적인 멕시칸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최근 5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가 거의 2배로 뛰었다.

치폴레는 멕시칸 음식인 타코, 부리또 등을 팔고 있어 타코벨과 비교되지만 식재료 등 음식의 질과 매장 분위기에서 타코벨을 압도하고 있다.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각종 채소와 콩, 밥, 치즈 등을 속재료로 하는 음식을 내놔 미국인들 사이에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마이애미 무역관 관계자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아시아나 중동 음식처럼 색다르고 독특한 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새로운 것을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 틈새 메뉴의 패스트캐주얼 음식점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안 푸드는 채소 함유량이 많고 기름지지 않아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누들-바’ 같은 형태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