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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IMF의 악몽’ 아르헨티나에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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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우글로벌 댓글 0건 조회 486회 작성일 18-05-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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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긴축에 ‘직격타’…환율 폭등에 외환위기설
혹독한 구제정책에 여론 나빠도 IMF에 구제 신청

 

“신흥시장에 대한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은 과장된 경우가 많았다.”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은 5월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상승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전환보다 신흥시장의 자금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금융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파월 의장은 신흥국들이 국제 금융환경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연준이 외국 경제에 파급될 수 있는 혼란을 피하고자 가능한 한 분명하고 투명하게 통화 정책 전략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 신흥국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그 대표적인 예다. 미 연준의 긴축이 가속화되고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신흥국들은 자금 유출 현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만성적인 재정 적자 문제를 안고 있어 신흥국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아르헨티나는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1주간 3회 12.75%p 금리 인상 = 가장 눈에 띄는 금융위기의 징조는 금리와 환율이었다. <마켓워치>는 5월 초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미 달러 대비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불과 1주 동안 금리를 세 차례나 올리는 ‘무리수’를 둬야 했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지난주 40%까지 올라갔고, 보유외화는 5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아르헨티나의 외화 보유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50억 달러(48조3000억 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외화 보유액의 10분의 1 수준이다. 또 올해 들어서만 중앙은행이 페소 가치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의 10%가량을 소진해 추가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다.

제프리스의 브레드 베첼 상무이사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불과 2주 만에 금리를 1275bp(12.75%p) 올렸다”며 “중앙은행은 지역 금융 기관들과 관련 환율 통제에 나섰고 이는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월에 걸친 페소화의 하락 폭은 22.3%에 달하며, 물가상승률도 20%대로 올라섰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페소화 매도는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며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페소화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BAML의 전략가들은 “신흥국 통화가 이미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페소화 매도에 일조했다”며 “아르헨티나의 경상수지와 재정 적자, 통화 정책의 투명성 부족, 환율 시장 개입 타이밍 등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IMF 구제금융 신청하는 신세로 = 무리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페소화 폭락으로 외환위기 공포에 빠진 아르헨티나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돌입했다.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현지 시각으로 5월 9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 서반구 국장과 만나 자금 지원 협상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가 공식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300억 달러(32조2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IMF와 ‘대기성 차관(Stand-By Arrangement·SBA)’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받는 협상을 약 6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SBA는 경제 여건이 건실한 국가에 지원하는 탄력대출제도나 위기방지·유동성 지원제도보다 조건이 까다롭다. 보통 재정·공공부문 구조개혁 등 각종 이행 의무가 따라온다. 앞으로의 협의 과정에서 아르헨티나는 자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받게 될 전망이다.

IMF 구제금융은 아르헨티나에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아르헨티나는 2000년대 초 경제위기로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했는데, 많은 국민은 IMF가 채무 조정 과정에서 요구한 정책들이 극심한 부작용을 불러왔다고 믿고 있다. 당시 국민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페소화 가치는 70%가량 떨어졌다.

두호브네 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20년 전과 매우 다르다”며 “IMF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고, 그동안 우리의 정책에 계속 도움을 줘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시 IMF에서 구제금융 조건으로 내세운 구조조정 조건 및 태환 정책 고수 등이 너무나 가혹한 탓에 위기를 오히려 키웠다는 불만감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팽배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EIU의 피오나 맥키 중남미지역국장은 “IMF는 아르헨티나에서 매우 부정적인 인상이기에 이번 구제금융 요청은 아르헨티나 정부로서는 상당한 도박”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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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화 가치 폭락을 버티지 못한 아르헨티나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5월 11일(현지시각)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 워싱턴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급한 불은 껐으나 여론은 나빠 = IMF에 대한 구제금융 논의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악화된 국내 여론의 진화에 나섰다.

페소화 가치는 최근 몇 주일 새 25% 이상 하락해왔다. 14일에는 하루 만에 8%나 급락했고, 환율은 사상 최고인 달러 당 25.30페소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현지 시각 15일 페소화 가치는 중앙은행의 250억 달러 규모 단기채 만기 연장(Rollover) 소식에 급반등하며 한때 22.969페소까지 떨어졌다. 페소화의 회복세로 페소화 가치가 반등했으며, 주가와 채권수익률도 회복되기 시작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일단 통화위기는 “극복했다”면서 앞으로 IMF와의 “더 현명한”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불안과 근심 속에서 살고 있는 국민의 민생 부문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공포와 근심뿐이었지만, 오늘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일을 기억하고 균형을 잡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회복과 인플레 척결을 내세우며 당선된 보수당의 마크리 대통령은 그동안 긴축 정책을 펴왔지만, 아직도 아르헨 경제는 여전히 취약해서 경제위기가 빈발하고 있다. 이에 마크리 정부는 국내의 경제성장과 안정을 파괴하지 않는 방향으로 채무이행을 하게 해주도록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아르헨 여론조사기관 달레시오 이롤이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5%가 IMF의 도움을 청하는 것은 좋지 않은 정책이라며 반대하는 응답을 회신했다. 이 조사는 107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3%p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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